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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로가 잘 풀리지 않고, 소화가 더디고, 피부 트러블과 두통이 잦다면 몸속 어딘가에 ‘조용한 염증’이 자리했을 수 있습니다. 만성염증은 장기간 미미하게 지속되어 질병의 토양이 되지만, 다행히 혈액검사 수치로 위험 신호를 비교적 일찍 포착할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실제로 병·의원에서 많이 보는 지표들을 중심으로 참고 범위와 해석 포인트, 생활 관리법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.
1) 염증 기본 지표 핵심 3종
① CRP / 고감도 hs-CRP
- CRP (mg/L) : 보통 < 3 정상 범위로 보고, > 10이면 급성 염증(감염·외상 등)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.
- hs-CRP (mg/L) : 심혈관 위험 평가에 활용.
- < 1.0 : 낮은 위험
- 1.0 ~ 3.0 : 중간 위험
- > 3.0 : 높은 위험(감기·치주염·운동 후 일시 상승 가능)
- 포인트 : 감염·치료·격한 운동, 치과 치료 직후 등 단기 요인으로 변동성이 크므로, 반복 측정 추세가 중요합니다.
② ESR (적혈구침강속도)
- 성인 남성 대략 < 15 mm/hr, 성인 여성 대략 < 20 mm/hr가 흔한 참고치입니다(연령 증가 시 상향될 수 있음).
- 포인트 : ESR은 변화가 느리지만 만성 염증성 질환 추적에 유용. 빈혈·임신·고령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.
③ WBC (백혈구)
- 4,000 ~ 10,000 /µL 정도가 흔한 참고치.
- 포인트 : 감염·스트레스·스테로이드 약물 등에 의해 변동. 절대중성구(ANC) 증가가 감염성 염증을 시사할 때가 많습니다.
2) ‘조용한 염증’ 확인에 도움 되는 보조 지표
④ NLR (호중구/림프구 비율)
- 대략 2 이하가 흔한 범주, 3 이상이면 전신 염증 반응을 의심해 다른 지표와 함께 보완적으로 판단합니다.
- 포인트 : CBC 결과로 간단 계산(호중구 ÷ 림프구). 감염·스트레스·약물 영향 고려.
⑤ 혈청 페리틴 (Ferritin)
- 참고범위(검사실별 편차): 남성 약 30~400 ng/mL, 여성 약 15~150 ng/mL.
- 포인트 : 급성기 반응 단백으로 염증 시 상승할 수 있음. 철결핍 동반 여부는 철·TIBC·TSAT와 함께 해석.
⑥ 피브리노겐 (Fibrinogen)
- 대략 200~400 mg/dL.
- 포인트 : 간에서 생성되는 급성기 단백. 염증·흡연·호르몬 등으로 상승, 혈전 위험과도 관련.
⑦ 호모시스테인 (Homocysteine)
- 대략 5~15 µmol/L. 높을수록 혈관 내피 기능 저하·산화 스트레스와 연관.
- 포인트 : 엽산·B12·B6 상태, 신장 기능, 흡연·음주·커피 등 생활습관 영향을 받습니다.
⑧ 글리코프로테인-A (GlycA)
- 일부 기관에서 제공. NMR 기반 염증 마커로 저강도 만성염증 평가에 활용되지만 국내 일상 진료에서는 아직 보편적이지 않습니다.
3) 해석은 ‘단일 수치’보다 ‘맥락 + 추세’
- 단발성 상승 : 감기, 치과치료, 근육 손상, 과격한 운동 직후 등 일시 요인 가능.
- 반복 상승 : 생활습관·만성질환·은닉 감염·치주염·수면무호흡 등 지속 요인 점검.
- 복합 판독 : CRP(또는 hs-CRP) + ESR + CBC + 필요시 페리틴/피브리노겐/호모시스테인으로 다각도 평가.
4) “셀프 체크” 루틴 — 건강검진 결과지를 이렇게 보세요
- CRP/hs-CRP 먼저 확인 → 3 mg/L 초과가 반복되면 생활습관 교정 + 재검 계획.
- ESR이 연령 대비 높게 유지되는지 확인(민감하지만 비특이적·추세 중시).
- CBC에서 호중구·림프구 수치로 NLR 계산(3 이상이면 보완 평가).
- 페리틴이 높다면 철 과다뿐 아니라 염증 상승 신호인지 다른 지표와 함께 판단.
- 생활습관(수면·식단·운동·스트레스) 메모 후 3~8주 관리하고 재검.
5) 만성염증 낮추는 생활습관 — 검사 수치를 내려보는 6가지
- 항염 식단 : 설탕·정제곡물·가공육 줄이고, 생강·강황·올리브오일·견과·채소·베리류 늘리기.
- 수면 리듬 : 취침·기상 고정, 야식·카페인 컷오프(오후 2~3시), 침실 조명 낮추기.
- 걷기 30분 : 심박수 100~120bpm 수준의 가벼운 유산소 위주로 매일.
- 근력·유연성 : 주 2~3회, 20분 내외(무리한 고강도는 오히려 염증↑ 가능).
- 구강·치주 관리 : 스케일링, 치실·가글 습관화(치주염은 만성염증 큰 원인).
- 스트레스 디톡스 : 5분 복식호흡·산책·디지털 오프·감사일기.
6) 흔한 Q&A
Q1. hs-CRP 2.5인데 걱정해야 하나요?
감염·운동·치과치료 직후 등 상황 변수를 먼저 확인하세요. 특별한 요인이 없는데 반복적으로 2~3대가 유지되면, 체중·식단·수면·치주·수면무호흡 등을 점검하고 4~8주 뒤 재검을 권합니다.
Q2. ESR만 높은데 CRP는 정상이면?
ESR은 변동이 느리고 비특이적입니다. 빈혈·고령·임신 등에서도 오를 수 있어, 임상 증상 + 다른 지표와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.
Q3. 영양제로 수치가 바로 내려가나요?
오메가-3, 비타민D, 마그네슘 등은 일부 연구에서 도움이 보고되지만, 식단·수면·운동·스트레스가 기본입니다. 약물/보충제는 담당의와 상의하세요.
마무리 — 수치는 ‘나를 바꾸는 지도’입니다
수치는 결과이자 신호입니다. 한 번의 숫자에 일희일비하기보다, 생활을 조정하고 추세를 보는 태도가 만성염증을 줄이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. 오늘 한 가지만 선택해 실천해 보세요. 몸은 생각보다 빨리 반응합니다.
관련 글 : 만성염증 원인 생활습관, 무심코 반복되는 작은 습관이 큰 염증을 만든다
만성염증 초기증상 체크방법, 내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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